“환승 3분 내로”…GTX 30개 역사에 환승센터 추진
“환승 3분 내로”…GTX 30개 역사에 환승센터 추진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0.06.02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지자체와 공동 구상 시범사업 공모
철도·버스 연계 선제적 구축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0개 역사에 버스·철도로의 환승 시간을 최소화한 환승센터가 만들어진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GTX 계획과 연계한 철도·버스 간 환승 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GTX가 건설되면 하루 이용객이 100만명에 이르고 2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되는 등 수도권 인구의 77%(약 2000만명)가 직·간접적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역 간 거리가 멀고, 지하 40m 이상 깊이의 대심도 공간을 활용하는 GTX의 특성상 이와 연결되는 도시철도,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의 획기적인 연계환승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계획 단계부터 환승센터를 구상 중인 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등 'GTX-환승 트라이앵글(Triangle)'을 제외한 나머지 27개 역사에 대해 공모를 통해 환승센터 구상을 본격화한다.

현재 13곳은 환승센터 건립 계획이 없으며, 14곳은 GTX 계획과 별개로 지자체 등에서 환승센터를 구상 중인 상황이다.

대광위는 ▲환승거리 180m 수준 ▲환승시간 3분 미만 ▲환승센터 지하 배치 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획기적 환승동선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에서 GTX는 각 노선의 추진단계에 맞춰 해당 역사의 버스 환승센터와 이와 연계된 GTX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을 자유롭게 구상한다.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끔 출입구나 대합실 위치를 결정해 제안하고 특화된 디자인 콘셉트도 정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를 활용한 아이디어에는 가점도 부여할 계획이다.

대광위는 교통, 철도,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을 구성해, 환승센터 구상의 적정성, 디자인 컨셉의 우수성, 기대효과 등을 3단계(서면→현장→발표평가)에 거쳐 평가하고, 최종 통과사업을 선정하게 된다.

공모에 선정되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등 관련 중장기계획에 반영돼 국비가 우선 지원된다. 특히 가장 우수한 상위 5개 내외의 사업에 대해서는 교통·건축·도시계획 등 분야별 ‘총괄 매니저’를 위촉해 품격 있는 환승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우수 환승센터’로 지정함과 동시에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 등도 수여할 계획이다.

또 선정된 사업에서 제안하는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의 계획을 GTX 기본계획 및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에 반영해 이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오는 5일부터 지자체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며, 9월 18일까지 공모안을 접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지종철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토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철도사업 초기 단계부터 환승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지자체의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철도계획에 반영해 철도 이용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