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울릉도에 바다숲 조성
포스코, 철강 부산물로 울릉도에 바다숲 조성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5.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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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 수중 설치
▲해조류와 어장이 형성된 포스코 트리톤 [사진=포스코]
▲해조류와 어장이 형성된 포스코 트리톤 [사진=포스코]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포스코가 바다의 날(5월 31일)에 앞두고 울릉도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했다. 

포스코는 울릉도 남양리 앞바다에 철강 슬래그(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철광석 찌꺼기)로 만든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기를 수중 설치해 약 0.4㏊(헥타르)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바다숲 조성식에는 김병수 울릉군수, 울릉군 남양리 어촌계장과 어민들, 장인화 포스코 철강부문장, 유성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인공어초가 설치된 바다숲 현장을 점검했다. 

트리톤 100기는 바다숲 가장자리에 설치돼 해조류가 자라게 되고, 벽돌 모양의 트리톤 블록 750개는 중앙부에 산처럼 쌓아 어류 서식처와 산란장 역할을 하게 된다.

트리톤은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철강 슬래그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다. 

철강 슬래그는 해양생태계에 유용한 칼슘과 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트리톤 바다숲이 해양식물과 퇴적물을 통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블루카본(Blue Carbon)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부터 울릉도 주변 수중 탐색을 통해 바다숲 조성이 가능한 최적의 위치를 선정하고 지난 4월에는 지반 및 현존 생물 서식현황 등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이달에는 트리톤을 울릉도로 옮겨 수중에 안착시켰다.

향후 포스코와 울릉군은 생물현황 및 수질 조사뿐 아니라 해조류 보식과 수산자원의 번식에 해가 되는 해적생물의 구제(驅除)등 사후 관리도 지속 실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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