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의 진주"…우리 흙에서 고가 항생물질 합성 균주 발견
"흙 속의 진주"…우리 흙에서 고가 항생물질 합성 균주 발견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5.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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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모마이신 에이3' 균주 발견…"고가 항생물질 국내 대체 기반"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 에스제이(SJ)1-7' 포자의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 에스제이(SJ)1-7' 포자의 주사전자현미경 사진. [사진=국립생물자원관]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암이나 각종 종양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크로모마이신 에이3'(Chromomycin A3)를 합성하는 균주를 최근 우리나라 토양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자생 미생물에서 '크로모마이신 에이3'를 합성하는 균주를 발견해 다국적기업에서 판매하고 있는 고가의 항생물질을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크로모마이신 에이3'는 흙 속 미생물에서 뽑아낸 항생물질로 1g에 약 9000만원이 넘으며,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토양에서 유용한 균주를 발견한 것은 처음으로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Streptomyces griseus) 에스제이(SJ)1-7’로 이름을 붙였다. 연구진은 지난달 유전체 해독을 끝낸 후 5월 19일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스트렙토마이세스 그리세우스 균주는 균핵병, 궤양병 등 여러 식물의 병원균을 사멸하는데 효과가 있어 향후 친환경 식물병 방제제 등의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토양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병원균의 생장을 억제하는 미생물과 활성물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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