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탄력'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탄력'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0.05.22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라크 신임총리, 각료회의서 연계도로 건설 등 지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사진=한화건설]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한화건설이 추진 중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이라크 신임 총리와 정부 내각과의 협의를 통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 따르면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하는 이슈가 최우선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이 참석했으며, 비스마야 신도시와 관련된 현안 및 제안사항들을 논의한 끝에 해결방안을 강구했다.

그 결과 카디미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계약금액은 101.2억달러(한화 약 12.4조원)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 가구를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총 누적 수금액은 42.22억달러(약 5.2조원)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이다.

발주처인 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한화건설은 2012년부터 신도시 공사를 진행해오며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라크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가 재정 운용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발주한 국가사업의 진행 속도도 늦추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 내전(2014~2017년) 때도 발주처와 협의해 4년간 ‘슬로우 다운’(공사진행 지연)을 실시했고, 2018년 종전 후 사업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받았다.

한화건설 측은 “이라크 정부와 지난 2012년부터 신뢰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라크는 신임 총리를 선출하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해 정치적으로 안정되고 있으며, 한화건설은 새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여건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최초로 현대화된 인프라가 갖춰진 신도시로 약 10만 여명에 달하는 입주민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상징이자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에도 높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 정부가 가장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국가사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