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에 3272만원 더 들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재계약에 3272만원 더 들었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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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감소·매수세 위축으로 상승 전망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올해 1분기 서울에서 2년짜리 아파트 전세를 재계약하기 위해서 평균 3272만원의 추가비용이 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전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6980만원으로 2년 전(4억3708만원) 대비 3272만원이 상승했다.

▲2020년 1분기 - 2년전 대비 평균 전세 재계약 비용 [자료=직방]
▲2020년 1분기 - 2년전 대비 평균 전세 재계약 비용 [자료=직방]

 

서울 자치구별 1분기 전세 재계약 비용은 강남이 76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종로(4940만원) ▲성동(4852만원) ▲양천(4755만원) ▲서초(4436만원) ▲송파(4433만원) ▲마포(3909만원) ▲용산(3491만원) ▲광진(3426만원) ▲영등포(3284만원) 순이었다.

반면, 강동은 재계약 비용이 유일하게 565만원 하락했다. 2019년부터 이어진 신규 아파트 입주로 공급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자체별로 보면 서울에 이어 세종이 평균 3219만원의 재계약 비용이 필요했다. 세종은 짝수해에 입주를 시작한 가온마을, 도램마을 등을 중심으로 2년전보다 전세 실거래가가 크게 올라 재계약 비용 부담이 늘었다.

이어 ▲대전(2611만원) ▲대구(2353만원) ▲인천(1814만원) ▲충남(1551만원) ▲경기(1438만원) 순 이었다.

반면 ▲강원(-1,088만원) ▲충북(-577만원) ▲경남(-249만원)은 2년전보다 전세 재계약 비용 부담이 줄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과천 전세 재계약 비용이 92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 분당(4732만원) ▲성남 수정(3800만원) ▲수원 영통(2986만원) ▲광주(2793만원) ▲광명(2466만원) 순으로 재계약 비용이 높았다.

반면, ▲안산 단원(-1842만원) ▲안산 상록(-1386만원) ▲안성(-440만원) ▲여주(-338만원) ▲고양 일산동구(-217만원) ▲평택(-159만원) ▲파주(-108만원)는 전세 재계약 부담을 덜었다.

전세 재계약 비용은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재건축 이주·멸실 물량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예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차례 연기된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7월말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이전에 서둘러 추진하려는 재건축 사업장에서 속도를 낸다면 이주물량이 늘어 전세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아파트 청약이나 신규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해, 청약을 위해 내집마련을 미루거나 아파트 약세 매매장 속에 매수를 관망하겠다는 세입자들로 전, 월세 거래는 꾸준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전세 재계약 비용은 상승 움직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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