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배출권거래제 이후 처음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배출권거래제 이후 처음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5.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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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배출량 5억8941만톤…전년 대비 2% 감소
발전 등 10개 업종 감소·철강 등 12개 업종 배출량 늘어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업체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 611개 업체가 제출한 명세서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배출량은 5억8941만톤으로, 2018년 6억150만톤보다 1209만톤(2%)이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업종별로 발전, 디스플레이 등 10개 업종은 전년 대비 배출량이 감소한 반면 철강, 정유 등 12개 업종은 배출량이 증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발전·에너지업종으로 2018년보다 2169만톤 적은 2억5290만톤이 배출됐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의한 발전소 가동률 감소와 연료 전환으로 인한 감축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철강업종에서는 조강 생산량 증가 등으로 750만톤 증가한 1억1128만톤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명세서를 바탕으로 배출권 시장 내 배출권 과부족 여부를 분석한 결과, 206개 업체는 2038만톤 부족하지만 397개 업체는 할당량보다 2869만톤의 배출권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체적으로 832만 톤의 배출권이 여유가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배출권이 남는 업체의 이월량(최대 2169만 톤)과 배출권이 부족한 업체의 차입량(최대 1559만톤) 등을 감안하더라도 246만톤의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업종별로 정유(294만톤), 폐기물(154만톤), 디스플레이(102만톤) 등의 배출권이 남는다. 반면 발전에너지(288만톤), 비철금속(92만톤) 등에선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업체 배출량 명세서가 정확하게 산정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적합성 평가, 이의 신청 등을 거쳐 8월 말 최종 확정된다.

환경부는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2020년도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도 파악하여 공급물량 조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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