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침체 지속
건설업 체감경기 침체 지속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0.05.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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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CBSI 60.6p … "SOC 예산 삭감 악영향"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건설업 체감 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6일 발표한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60.6이다.

CBSI는 기업이 건설 경기를 바라보는 심리지표로 낮으면 10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낮을수록 경기를 비관적으로 느끼는 기업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

4월 CBSI는 3월(59.5)과 비교하면 1.1포인트 반등했다. 그러나 4월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이는 계절적으로 공사 발주가 늘어나는 4월엔 CBSI가 4~5P 상승했던 것을 고려하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실물 경기가 위축된 상황으로 지수 회복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대형 건설사의 CBSI는 58.3으로 전달보다 8.4P 하락했다. 9년 8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수치다.

박 부연구위원은 "정부가 제2차 추경예산 재원 마련을 위해 SOC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이로 인해 향후 정부의 대형 공사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산연은 이달 CBSI가 61.3로 지난달보다 0.7P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금난으로 업황 회복이 더딜 것이란 예상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번 3차 추경에 공공 공사 예산이 포함되면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CBSI 지수가 여전히 60선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면서 4월과 마찬가지로 5월에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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