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남북철도 사업' 재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남북철도 사업' 재개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0.04.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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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성 제진 구간 110.9㎞ 건설…총사업비 2조8530억원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2018. 4. 27) 2주년을 계기로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등 정부·지자체 및 관계 단체장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동해 북부선은 총 110.9㎞ 길이의 '단선 전철' 형태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8530억원으로, 2∼3년 내 착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지난 2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동해 북부선을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인정하며 조기 사업추진 여건도 마련했다. 이 사업이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과 환동해경제권이 구축되고, 국가 물류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해권 관광, 향후 남북관광 재개 시 금강산 관광 등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촉진되고,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동해선 철도 건설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4조7426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만8910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서 출발,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 유럽까지 연결되는 동해선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을 위한 핵심노선 중 하나로 현재 강릉∼제진 구간이 단절된 상태다.

앞서 남북은 2018년 12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하노이 노딜’ 여파에 남북 관계마저 얼어붙으면서 후속사업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동해북부선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며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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