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시대 ‘수익형 부동산’ 이목 집중
제로금리 시대 ‘수익형 부동산’ 이목 집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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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지식산업센터, 상업용지 비율 낮은 지역 상업시설 수혜 전망
▲현대엔지니어링, '현대 테라타워 감일' 일러스트 조감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 테라타워 감일' 일러스트 조감도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역사상 최초로 제로금리 시대가 열리며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시중에 돈이 풀리고, 대출 부담도 줄어들면서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제로금리로 은행이자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보니 연 5~6%대 수익률이 기대되는 수익형 부동산은 투자처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낮아져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친데 덮친격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금융권에서는 예적금 금리를 순차적으로 낮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은 부동산으로 특히 지식산업센터나 상업시설,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흐름은 부동산 정책에 따른 리스크 마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가 내놓은 규제 대책은 아파트 위주로 공급, 청약, 대출 등을 억제하는 류의 정책인 반면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을 필두로 한 규제를 내놓은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익형 부동산은 제로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낮아진 만큼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소자본으로 수익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성숙 단계에 접어든 지역이 아닌 유효 수요가 확충된 지역이 각광을 받게 되고, 상품 별로는 추가적인 금융혜택이 주어지거나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곳, 교통여건 개선 등 호재가 있는 곳이 관심을 얻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수익형 부동산 마다 오랫동안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이거나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특화설계와 같은 특장점의 유무에 따라 실수요, 투자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 역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개인의 입주가 아닌 기업체를 고정수요로 확보할 수 있는데다 산업단지, 업무지구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면, 기업체 이전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다. 법인(기업)과의 임대차 계약이 대부분이어서 잦은 임차인 교체로 인한 공실 및 임대료 연체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취득세(50%), 재산세(37.5%)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초기 비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감일지구 자족시설용지 4블록에 짓는 ‘현대 테라타워 감일’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8층, 연면적 약 5만7000여㎡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근생시설, 운동시설이 함께 구성된다. 감일지구는 송파구와 바로 연접해 있어 송파생활권에 속한다.

감일지구에 분양되는 첫 번째 지식산업센터인 만큼 법정 기준 대비 2배 넓은 주차공간과 업무공간의 개방감 확보를 위한 높은 층고(4.5~5M) 등 특화설계가 곳곳에 적용된다. 인근에 감일순환로, 신우실로를 비롯해 서하남IC, 하남IC가 위치해 있으며 감일지구 내 들어설 예정인 3호선 연장선 감일역(예정) 이용도 수월하다.

근생시설은 인근 문정지구에 공급된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상업시설 비율(15.5%) 대비 낮은 비율(8.26%)로 수요 확보에 용이하다. 대로변에 위치해 있으며, 인접 업무시설용지에 들어설 오피스 입주기업들의 고정수요와 약 300m 거리의 2200여가구 아파트 및 감일지구 총 1만4000여 가구 아파트의 수요 등 주중 업무수요, 주말 주거 수요를 확보한 주 7일 상권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에 이어 상업시설 역시 똘똘한 1점포를 가리기 위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단순히 인근 지역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아닌 상업시설을 이용할 만한 유효수요는 얼마나 되는지 이들의 주된 동선을 파악해 상업시설 투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SD파트너스(시행)는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일원에 ‘송도 브로드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내 C6-1블록(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에 지상 1층~지상 4층, 3개동, 연면적 9만3383.49㎡ 규모로 조성된다. 1242실의 도시형 생활오피스의 유효 수요와 257만1000㎡ 규모의 아암물류2단지를 배후수요로 확보했다. 또한 송도국제도시에서 희소성 있는 1종 위락시설 입점이 가능한 부지에 공급돼 다채로운 업종의 임차인 유치도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235-6번지 일원 미주상가B동을 개발하여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단지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청량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954실에 달하는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을 독점배후수요로 갖추고 있으며, 상업시설 4층에는 동주민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인근으로 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 등이 위치하고 있어 기존 재래상권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오피스텔은 공급이 적었던 지역이거나 아파트에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수차례 경험했던 지역이거나 또는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공간 구성의 유무에 따라 투자가치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제일건설은 4월 위례신도시 일상7블록에 짓는 ‘위례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5층, 3개동, 전용면적 70~77㎡, 주거용 오피스텔 250실 규모다. 위례1초교 및 송파권역 학원가와 인접해 있으며 위례선(예정), 위례신사선(예정) 등의 호재를 갖추고 있다.

롯데건설은 4월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443-16번지 일원에 짓는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아파트 전용면적 84㎡ 450가구에 이어 주거용 오피스텔 29~50㎡ 352실이 공급된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과 인접해 있으며 부천초, 부산글로벌빌리지, 부전도서관 등 교육시설과도 가깝다. 인근 철도정비창 개발에 따른 호재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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