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주택사업경기 50선 붕괴…조사 이래 최저
코로나19 여파 주택사업경기 50선 붕괴…조사 이래 최저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4.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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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발표
4월 HBSI 전망치 42.1로 전월비 8.9p 하락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전국 주택사업경기 지표가 50선 아래로 내려갔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42.1로, 전월 대비 8.9포인트(p) 하락했다. 주산연이 HBSI 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3년 12월 이래 최저 전망치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이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020년 4월 지역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4월 지역별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동향

지역별로 서울의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8.6p 하락한 59.6이었다. 부산(42.8), 대구(44.7), 광주(55.1), 울산(54.5) 등 지방광역시도 40~50선에 그치며 사업개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전월 대비 16.5포인트 하락한 40.6을 나타냈다. 인천(58.3), 세종(56.0), 대전(53.5), 서울(51.6), 경기(50.7)이 50선을 지켰고 울산(40.9), 부산(40.5), 광주(40.0) 등은 40선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인 대구는 사업자들의 부정적 전망이 더욱 확대되면서 지난달 HBSI 실적치가 조사 이래 전국 최저치인 27.0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 심각 단계 상황이 지속함에 따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하는 만큼, 주택공급 시장의 불확실성과 위험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공급시장 정상화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74.7, 59.7, 81.5로 조사됐다. 특히 자금 조달 전망치(59.7)가 전달 대비 16.3포인트 하락하며 최근 3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산연은 최근 금융기관들이 PF대출 기준을 강화하면서 사업자들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주산연 이재형 연구원은 "정부는 코로나19가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면서 "향후 주택시장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택시장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주택건설현장의 인력·자재·자금조달 등 공급여건 안정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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