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개월 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값 10개월 만에 ‘하락’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27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 3구, 3주째 내림세
"12·16대책·코로나19로 시장 불안감 커져“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강남3구 집값이 3주 연속 내림세인 가운데,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체 하락을 이끌었다. 12·16 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의 관망세가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첫 주(7일 기준, -0.01%)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대출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거래문의가 크게 줄었다. 자치구별로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2500만원가량 하락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권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등이 올랐다. 경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원, 용인, 성남은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각각 0.15%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시중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지만,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주택시장으로의 수요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