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압해·증도서 국제 보호종 황새 월동
신안 압해·증도서 국제 보호종 황새 월동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3.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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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복원센터서 인공증식된 '평화' 등 5개체 확인
▲신안 압해도에서 월동한 황새 '평화' [사진=신안군]
▲신안 압해도에서 월동한 황새 '평화' [사진=신안군]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전남 신안군은 국제적인 보호종인 황새 1개체가 지난해 11월 신안 압해도를 찾아와 이달 초까지 머물다 최근 북쪽으로 이동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증도를 찾은 야생 황새 3개체와 일본에서 증식해 방사한 1개체가 추가로 확인돼 신안에서만 총 5개체가 월동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신안 압해도에서 C77 가락지를 부착한 채 발견된 이 황새는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을 통해 지난해 5월에 태어난 어린 수컷으로 충남 예산군 봉산면 옥전리가 고향이며, 이름은 '평화'로 파악됐다.

같은 해 8월 방사된 황새 ‘평화’는 센터에서 240㎞ 떨어진 고흥만 방조제에 도착해 11월 초까지 머물다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고흥만을 떠난 ‘평화’는 100㎞ 떨어진 신안 압해도에서 11월 13일부터 관찰되기 시작했다.

신안군은 압해도를 비롯해 암태도 등 4개월간 신안 섬을 오가며 큰 위협 없이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며 월동한 뒤 최근 북상한 것으로 파악했다.

황새는 시베리아 남동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와 한국에서 월동하는데 국내에서는 적은 수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돼 세계적으로 보호가 시급한 보호종이다. 전 세계 개체군이 25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은 겨울철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서식환경이 좋아 황새가 겨우내 장기간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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