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지역개발기금으로 노후 인프라 정비해야"
건산연 "지역개발기금으로 노후 인프라 정비해야"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3.05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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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7000억원 규모 기금 활용도 낮아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일 ‘노후 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한 지역개발기금 활용 방안’ 보고서를 통해 노후 인프라 투자에 지역개발기금 활용 필요성을 제기했다.

건산연은 지난 2018년 11월과 12월에 각각 발생한 서울 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와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 등 인프라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안전점검 진단 위주 관리체계를 지적하고 재투자에 필요한 재원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개발기금은 지방공기업법과 각 지자체의 지역개발기금 설치 조례에 근거해 광역지자체 및 인구 100만 이상인 18개 시도가 ‘지역개발채권’을 발행해 조성하고 운용하고 있는 기금이다.

2017년도 기준 15조7000억원으로 전국 지자체의 기금 조성액(2017년도 기준 33조6000억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면서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주 연구위원은 "최근 노후 인프라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역 쇠퇴를 부추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노후 인프라 투자를 ‘지역개발사업’으로 봐야 한다"며 "지역개발기금을 노후 인프라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5가지 구체적인 방안으로 ▲지역개발기금의 지원대상 및 사업 범위 확대 ▲융자기간·이율·상환방식의 탄력적 운용 ▲지자체의 지역개발기금 일부 출자 ▲민간투자사업 모델 구축·플랫폼 조성 ▲지자체 차원 별도 관리계획 의무화 등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동안 노후 인프라 투자 재원과 관련해 많은 문제 제기가 이뤄져 왔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대안 마련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지역개발채권 수입으로 조성되는 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하면 노후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이 보다 쉬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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