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해외건설 수주 전년대비 148% 증가
올해 초 해외건설 수주 전년대비 148% 증가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0.03.0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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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 3월 초 기준 해외 수주액 약 94억달러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올해 초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진출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수주액은 총 93억9200만 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37억8900만 달러) 대비 148%나 증가한 수치다. 같은 달 실적으로는 약 110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5년 이후 최대치다. 

이와 함께 수주건수(117건)는 전년 동기대비 21%, 시공건수(1825건)도 13% 늘었다. 해외진출에 최초로 성공한 기업도 전년 동기 대비 8곳에서 올해 14곳으로 증가했다. 

반도건설은 지난 1월 말 미국 LA에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아파트를 직접 시공한다고 밝혔다.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절차로 국내 건설사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건설시장에서 약 2년 간 시장조사부터 미국주택 시장 인허가 및 행정절차, 공간설계 등 다방면에서 철저히 검토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1년 ‘두바이 유보라타워’ 프로젝트 성공 준공 후 반도건설이 9년 만에 이뤄낸 해외개발사업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개발 사업은 하노이 구도심 북서쪽에 위치한 서호 지역에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 크기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기관 6곳과 함께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개발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 1월 미국, 영국, 폴란드 등 해외 모듈러 업체 세 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모듈러는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공법으로, 유럽 등 선진국의 건축물에서 주로 활용된다. 인수업체를 통해 세계 건축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티건설은 지난 2월 아프리카 가나에서 총 7547만 달러(약 892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3개 현장을 가나 정부로부터 수주했다. 시티건설이 가나에서 수주한 도로공사는 총 3건으로 타말레 북부 지역 날레리구~분크프루구, 울루구~위아세 도로공사 2건과 볼타 지역 자시칸~워라워라 도로공사 1건이다. 모두 가나 건설부가 발주해 정부 재원으로 진행한다.

시티건설은 2009년 가나에 처음 진출한 이후 계속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미얀마 등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중남미 파나마에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공사’ 낙찰통지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파나마 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 모노레일 건설 공사로,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동부건설은 일성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개발사업 도급계약 수주권을 따냈다. 해당 사업은 사반나켓주(州) 정수장과 농수로 등의 관개 시설을 개·보수하고 농촌지역개발센터, 미곡처리시설을 새로 짓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동부건설은 1982년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성 공사 이후 약 40년 만에 해외에서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영역도 미국 LA 주상복합아파트, 베트남 신도시 개발, 해외업체 인수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비롯해 주상복합, 상업시설, 도로공사까지 점점 다양해진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아파트, 신도시 조성 등으로 사업 분야가 기존보다 조금씩 확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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