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현장에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건설업계, 현장에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2.14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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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부터 QR코드까지 첨단기술 도입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건설현장에 최근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속속 도입되며 건설업계도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공사 현장에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기술을 도입했다.

머신 컨트롤 기술은 굴삭기와 불도저와 같은 건설장비에 각종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탑재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진행 현황, 주변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굴삭기는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mm 허용 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머신 컨트롤 기술을 통해서 작업능률을 높이는 동시에 시공 오류로 인한 공사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부터 산업용 로봇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사람의 손만큼 정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우선 드릴링,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할 경우 안전사고도 막을 수 있다.

금융결제 등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QR코드(Quick Response코드·이차원 바코드)도 건설현장에서 새로운 쓸모를 얻었다.

쌍용건설은 ‘디지털 공사 관리 플랫폼’을 통해 건설현장에서 QR코드를 기반으로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종별 진행 사항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이 회사는 QR코드 기반의 시스템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는데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업무 생산성도 높일 계획이다.

GS건설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모듈러 사업'도 건설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변화상이다.

모듈러 사업은 마치 '레고' 같은 블록 형태의 구조체를 쌓아 올려 만드는 새로운 건축 기법이다.

특히 그동안 눈비를 맞아가며 건설현장에서 위험천만한 작업이 불가피했던 공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창호와 외벽체, 전기배선 및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60~70%이상의 부품을 공장에서 미리 조립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아직 현재까지 모듈러 시장은 선진국 위주로 형성돼 왔지만 점차 주력 사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건물 한 동을 공급하는 비용은 기존보다 낮은 반면, 속도는 크게 개선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인수 업체간 시너지로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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