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낮지만 10년 평균보다 높아
땅값 1위, 17년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올해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6.33%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를 12일 발표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지난해(9.42%) 보다는 3.09%p 하락한 것이지만 최근 10년 평균 상승률(4.68%)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7.89%, 광주 7.60%, 대구 6.80% 등의 순으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울산이 1.76%로 전국에서 가장 낮게 상승했으며 경기(5.91%), 세종(5.05%) 등 나머지 시·도는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11.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10.54%)와 동작구(9.22%), 송파구(8.87%), 서초구(8.73%) 등 강남 주요 지역이 뒤를 이었다. 종로구는 4.11%로 서울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21.93% 급등했던 중구는 4분의 1 수준인 5.06%로 오름폭이 줄었다.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당 20만3661원을 보였다. 서울은 592만원, 인천 59만원, 부산 58만원, 대구 43만원 등 대도시의 공시지가는 평균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공시가격대별로는 10만원 미만 필지가 5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1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필지는 24.8%,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 필지는 15.6%로 조사됐다. 2000만원 이상 필지는 0.2%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필지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땅으로 17년째 1위를 유지했다. ㎡당 가격이 지난해 1억8300만원에서 올해 1억9900만원으로 올랐다.
이용 상황별로는 주거용의 상승률이 7.70%로 평균(6.33%)보다 높고, 상업용은 5.33%로 지난해(12.38%)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둔화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353만 필지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되며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표준지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경우 다음달 13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나 시군구 민원실 등을 통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한 재조사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10일 최종 가격을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