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따로 배출…옷으로 재활용 한다
투명 페트병 따로 배출…옷으로 재활용 한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2.05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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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분리배출 시범사업…하반기 전국 확대
회수 페트병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재활용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이달부터 서울·부산·천안·김해·제주·서귀포 등 6개 지자체에서 는 투명 폐페트병을 깨끗하게 분리 배출해야 한다. 2022년까지 연간 10만t의 분리배출된 폐페트병은 의류용 재생섬유 원료로 재활용되고 향후 폐페트병의 수입은 점차 제한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투명 폐페트병을 유색 폐페트병과 분리 배출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무색 페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을 이달 부터 시범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폐페트병은 의류용 섬유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나오는 폐페트병은 이물질이 섞여 재생원료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정부는 시범 사업 기간에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과 거점 수거 시설에 투명 폐페트병 별도 수거함을 설치하고, 단독 주택에는 투명 페트병을 따로 담아 배출할 수 있는 투명 봉투를 배부해 각 가정에서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에서는 노원·도봉·성북구를 비롯한 25개 자치구에서 실시된다. 공동주택에 페트병 별도수거함이 설치되고 단독주택에 전용봉투가 배부된다. 

향후 시범사업 성과 분석 등을 거쳐 무색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전국 공동주택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국 단독주택으로 시행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는 스파클, 한국청정음료, 동천수, 산수음료 등 음료업체와 함께 폐페트병을 자체 유통망으로 역회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이달 중으로 체결한다. 

고객이 생수나 음료를 온라인 주문할 때 '페트병 회수'를 요청하면서 문 앞에 폐페트병을 내놓을 경우 판매 업체가 신제품을 배송하면서 폐페트병을 다시 가져가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매월 10~30t 정도로 예상되는 역회수 폐페트병을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정착되면 점진적으로 폐페트병 등 폐기물 수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국내 폐페트병의 재활용품질을 높여 수입폐기물의 제로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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