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습지 200곳에 겨울철새 203종 163만여마리 서식
전국 습지 200곳에 겨울철새 203종 163만여마리 서식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1.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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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주요 습지 200곳에서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한 결과 겨울 철새 총 203종, 162만9083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조류 동시 센서스는 전국 주요 습지에서 전국 조류전문가 90여개 팀 190여명이 참여해 조류 마릿수를 동시에 파악하는 조사로, 1999년부터 해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총조사에서 발견된 146만9860마리보다 15만9천여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오리류는 지난해 73만6315마리에서 올해 85만1485마리로 증가했다.

종별로는 가창오리(40만6351마리), 쇠기러기(18만2608마리), 청둥오리(17만1765마리) 순으로 많이 관찰됐다.

지역별로 보면 금강호(40만8659마리), 태화강(9만6597마리), 철원평야(6만2302마리) 순으로 겨울 철새가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 35종, 11만3594마리도 포함됐다.

두루미, 매, 황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조류는 10종, 2051마리, 독수리, 재두루미 등 2급 조류는 25종, 11만1586마리 각각 확인됐다.

멸종 위기 1·2급 종이 많이 발견된 지역은 순천만(14종), 낙동강 하구(13종), 낙동강 하류(11종)로 나타났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올해 전국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특히 오리류 약 11만5000마리가 우리나라에 더 찾아왔다"라면서 "예년에 비해 올 겨울은 비가 많이 내리고 눈이 적게 내리는 등 오리류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췄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생물자원관은 총조사의 자세한 내용을 23일부터 '철새 정보 시스템'(species.nibr.go.kr/bird)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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