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동물 수달, 금호강 방사 열흘 만에 폐사
멸종위기 동물 수달, 금호강 방사 열흘 만에 폐사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9.12.30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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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한 쌍을 금호강 안심습지에 방사한 지 불과 10일 만에 한 마리가 폐어구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한국수달연구센터는 지난달 18일 대구 동구 대림동 금호강 안심습지에 수달 암수 한 쌍을 방사한 뒤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수컷은 방사지에서 금호강 하류 3.5㎞까지 이동하다가 현재는 먹이와 은신처가 풍부한 금호강 주변 도심 내 소하천을 중심으로 활발히 생활하고 있으며, 암컷은 방사 후 방사지 주변 1㎞내에서 활동하다가 안타깝게도 지난 11월 28일 안심습지 주변 둠벙(웅덩이)에서 버려진 폐통발에 갇혀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은 그물 속 물고기에 현혹되거나 통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어구에 걸려 폐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호강과 인근 소하천 사이를 이동할 때 차량에 의한 로드킬 위험과 야생들개, 무분별한 낚시행위 등으로 인해 서식에 위협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국립생태원, 한국수달연구센터는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수달 서식지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금호강 유역에서 그물이나 통발에 의한 어로행위와 불법 낚시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과 금호강 일원 폐 어구 수거 작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통발 설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엄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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