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신안군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성큼’
국내 최대 신안군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성큼’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9.10.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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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신안군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심사 일환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현지실사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30일부터 7일까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한 서남해안의 4개 갯벌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쳤다.

신안군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 전체 유산구역 12만 9,346ha중 신안갯벌의 면적은 11만 86ha나 차지한다. 이곳에 대해 IUCN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와 소날리 고쉬(Sonali Ghosh)는 현지실사를 진행했다.

정부가 등재를 신청한 갯벌은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고창 갯벌 △전남 신안 갯벌 △전남 보성·순천 갯벌 등 4개의 연속 유산이다. ‘연속 유산’이란 명확하게 정의된 연결 고리를 갖는 둘 이상의 구성 요소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전체 유산 구역은 12만9346ha(3억9127평)이며, 모두 해양수산부가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놓았다.

특히 면적이 넓은 신안 지역은 전라남도지방경찰청 협조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전체 유산 구역을 돌아보았고, 도보로는 지도읍 선도 지역을 방문하여 주민들의 유산등재와 갯벌 보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며 현지 실사를 마쳤다.

신안갯벌은 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조간대 펄퇴적층의 형성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홀로세 퇴적진화를 잘 보여주는 ‘성숙한 다도해형 섬갯벌’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역동적인 암석들로 이루어진 다도해 갯벌의 특성상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 자갈갯벌, 암반서식지, 해빈, 사취, 사구, 염습지, 조류세곡 등 매우 다양한 서식지가 발달해 활발한 생태활동과 높은 생물 종 다양성을 보여준다.

신안군은 지난해 습지보호지역을 유산구역과 동일한 면적인 11만ha로 확대 지정했고, 갯벌도립공원과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 광활한 신안갯벌에 대하여 국내외 다양한 보호지역 설정을 통해 갯벌 생태계에 대한 보호관리체계 강화와 지역주민들의 보전의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 5개 시군 중 유일하게 갯벌세계유산 등재추진 전담조직(세계유산과)을 구성해 갯벌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대책 강구를 위한 중앙정부와의 접촉 등 다각적 지원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는 우리 갯벌의 미래가치를 드높이고 섬생태관광 중심지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중대한 과업이며, 갯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우리 지역민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갯벌의 현명한 이용과 보호・관리를 위해 주민들과 함께 귀중한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관계자들은 서천 유부도, 고창 만돌리, 신안 선도, 보성 장도, 순천만 등 5개 지역을 방문해 갯벌들의 현황과 등재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모든 평가 결과를 2020년 7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하며, 이 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 한국에선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게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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