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 주변 비슷해…본래 취지 무색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 주변 비슷해…본래 취지 무색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9.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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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과 주거 빈곤율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입한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가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17일부터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인 ‘어바니엘 위드 더 스타일 충정로’의 공공지원민간임대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원, 월세 29만~78만원으로 책정됐다.

직방에 따르면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지원민간임대 임대료는 보증금 3640만~1억1280만원, 월세 29만~78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같은기간 서울에서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료는 전용 20㎡이하가 보증금 2723만원, 월세 44만3600원, 전용 20~30㎡가 보증금 2947만원, 월세 51만6500원, 전용 30~40㎡가 보증금 3707만원, 월세 61만6500원으로 조사됐다.

전용 30㎡이하의 경우 역세권 청년주택이 보증금은 높고 월세는 낮은 수준이지만 전용 30~40㎡이하는 보증금과 월세 모두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평균 오피스텔에 비해 임대료가 높게 책정됐다.

전용면적 36.20㎡인 역세권 청년주택의 경우 보증금은 7720만원, 월세는 71만원인 데 반해 비슷한 규모의 오피스텔(전용면적 30~40㎡)은 평균 보증금 3707만원, 월세 62만원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주택의 원룸 평균 임대료에 비해서는 가격이 높다.

계약면적 20㎡ 이하인 단독·다가구 원룸 보증금은 1551만원으로 비슷한 크기의 역세권 청년주택 보증금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월세는 35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거래가 이뤄졌다. 계약면적 20~30㎡ 단독·다가구 원룸(보증금 2133만원, 월세 37만원)은 비슷한 규모 역세권 청년주택에 비해 보증금은 절반, 월세는 10만원 이상 낮았다.

계약면적 30~40㎡ 단독·다가구 원룸(보증금 2914만원, 월세 37만원)은 보증금은 3분의 1 이하, 월세는 20만원 이상 가격이 낮았다.

월세를 보증금으로 환산한 환산전세금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역세권 청년주택(1억2479만원)은 오피스텔(1억3790만원)에 비해 전용면적 20㎡ 이하만 낮은 수준이었다. 전용면적 20~30㎡는 오피스텔보다 1000만원 이상 높았고, 전용면적 30~40㎡는 6000만원가량 비쌌다.

직방은 "전용 20㎡이하만 평균 거래가격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 그 외 면적은 거래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임대료가 책정되어 있다"며 "오피스텔의 월세거래가격과 비교할 때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과도하게 높은 수준의 임대료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서울시에서 청년들의 주거 질을 높이고 주거 비용을 낮춰 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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