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상한제 여파로 건설 체감경기 '악화'
민간택지 분양상한제 여파로 건설 체감경기 '악화'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9.09.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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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CBSI 전월比 11.0% 급락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등으로 8월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8월 CBSI가 전월대비 11.0포인트 급락한 65.9로 전월보다 더욱 악화됐다고 2일 발표했다. 

CBSI는 7월 3.6포인트에 이어 8월에도 11.0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CBSI가 60선으로 후퇴한 것은 지난 5월(63.0) 이후 3개월 만이다. 또 이번 지수는 8월 수치 기준으로는 지난 2014년 8월 64.0 이후 6년 내 최저치다.  

CBSI는 건설기업 입장에서 본 건설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보다 아래를 기록하면 건설기업들이 현재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달 지수는 모든 지표에서 전월보다 악화됐다. 특히 수주잔고 지수가 40선에 머물면서 물량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혹서기 공사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기업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9월 전망치는 8월 대비 14.7포인트 상승한 80.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계적 반등 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9월에 다른 세부지수들은 모두 개선될 전망이나 9월 건설공사 기성 BSI가 8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진행중인 건설공사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동행지표인 건설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뜻한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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