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멸종위기 제주개 한국 토종개 맞다”
농촌진흥청 “멸종위기 제주개 한국 토종개 맞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9.07.2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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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멸종위기로 제주에서 관리 중인 '제주개'가 우리나라 고유 토종개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에 따르면 제주개의 유전학적 근거를 확인하고, 고유 혈통 관리·보존을 위해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제주개는 뾰족한 주둥이와 선 귀, 꼿꼿하게 세운 꼬리가 특징이다. 영리하고 온순한 성격으로 행동이 날렵해 사냥견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전쟁 이후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현재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이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육성 사업을 벌여 제주개 49마리를 관리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제주축산진흥원이 관리하는 제주개 20마리와 외국 개 등 7개 품종을 대상으로 품종 간 유전적 거리를 분석했다.

이와관련 농진청은 "그 결과 제주개는 한국 토종개와 가까웠고, 유전적 독창성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일 셰퍼드 등 외국 개와는 유전적 거리가 아주 멀게 나타났다. 제주개의 유전자형 다양성은 56%로 경주개 동경이의 70%, 진돗개의 61%보다 낮았다. 이는 외래 유전자의 유입이 없는 상태의 소규모 집단으로 보존됐다는 의미다.

한편 농진청은 “제주개는 다른 토종개보다 유전자형 다양성이 낮아 새로운 제주개 혈통을 이용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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