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사포닌과 리그닌 등 산삼과 같은 기능성 물질이 다량 함유된 고급 임산물 음나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두릅’이나 ‘엄나무’로도 불리는 두릅나무과 ‘음나무(Kalopanax pictus)’는 고급산채로 유망한 음나무 신품종의 인공 종자 배 발생기법을 이용해 묘목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개두릅'이나 '엄나무'로도 불리는 음나무는 봄철 고급 산채나 약용식물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줄기에 억센 가시가 많아 수확과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
또 묘목은 일반적으로 뿌리삽목(근삽)으로 생산하지만 모수가 3년 이상 나이가 들면 뿌리내리기 어려운 등 대량생산이 어려운 실정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고급산채로 유망한 음나무 신품종의 인공종자배(체세포배) 발생기법을 이용, 묘목을 대량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음나무 '청산'과 '청순'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육성한 가시 없는 우수 신품종이다.
이번 개발된 기술은 신품종 음나무에서 손톱보다 작은 엽 재료를 추출, 체세포배(somatic embryo, 인공씨눈)를 유도하고 조직배양묘목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이와 관련 “하나의 작은 엽 재료에서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만 본의 묘목 생산이 가능해 우수 품종을 단기간에 대량 보급할 수 있다”며 “농산촌 고소득수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기술 개발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음나무 외에 두릅나무, 땃두릅나무 등 경제성이 높은 산채 품종 등의 대량생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공학연구과는 신품종 ‘청산’과 ‘청순’의 엽을 재료로 배발생 캘러스 유도, 체세포배 유도, 체세포배 발아, 식물체 재생 및 순화묘 육성 단계를 거쳐 묘목을 시범생산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김용욱 산림생명공학연구과 실장은 "이 기술이 농산촌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품종 외에 다양한 수종의 대량생산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