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구당 순자산 4억…부동산 75% 차지
작년 가구당 순자산 4억…부동산 75% 차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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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순자산 1경5511조7000억
부동산 값 상승, 해외 투자 확대 등 영향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가구당 순자산이 4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우리나라의 전체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분의 3 수준으로 늘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를 보면 국민순자산은 작년 말 1경5511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2%인 1174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공식 통계를 집계한 1995년 이후 최대이며 증가율로는 2008년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다.

비금융자산의 54.9%를 차지하는 토지자산 등 비생산자산의 가격이 6.3% 올랐다. 가격상승률이 높아지면서 비금융자산의 명목보유손익(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가액 증가분)도 2007년(762조3000억원) 이후 최고치인 650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실제로 토지와 건물의 경우 지난해 가치가 각각 7.6%, 8.2% 늘었다.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4.6%, 21.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씩 올랐다.

지난해 토지 가격 상승률(7.6%)이 명목 GDP 상승률(3.1%)을 웃돌면서 GDP 대비 토지자산 비율은 1년 전보다 18.2%포인트 오른 434.3%를 나타냈다.

제도 부문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456조원, 일반정부는 206조4000억원 늘었다. 비금융법인도 455조2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이 8726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정부는 4080조9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은 2384조8000억원, 금융법인기업은 319조9000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자산의 증가폭이 커졌지만, 주가하락 등 영향으로 금융자산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중 토지·건물 등 비(非)금융자산 비율이 77.8%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는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작년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1596만원으로 한은과 통계청은 추정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664만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지난해 추계인구(5160만7000명)으로 나눈 뒤 평균 가구원수 2.46명을 곱한 수치다.

한편 지난해 자본서비스물량 증가율은 4.0%로 1년 전(4.9%)보다 내려앉았다. 자본서비스물량은 고정자산이 일정기간 생산 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양을 의미한다. 건설, 설비투자가 부진했던 탓에 물량 증가율도 하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준년인 2015년의 국민순자산은 1경2361조2000억원에서 1경2729조7억원으로 3.0% 늘어나게 된다.

한편, 한은과 통계청은 최근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해 국민대차대조표 통계의 기준년을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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