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1600억 투자유치…최초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
직방 1600억 투자유치…최초 부동산 빅데이터 제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7.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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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프롭테크 스타트업 4개사가 힘을 합쳐 부동산 산업 혁신의 출사표를 던졌다.

그 주인공은 직방과 호갱노노, 우주, 그리고 슈가힐이다. 과열 경쟁이 난무한 스타트업 업계에서 동종 4개사가 공존과 상생을 전제로 손을 잡은 건 이례적 일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호갱노노(대표 심상민), 우주(대표 김정현), 슈가힐(대표 이용일)과 함께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본사 4층 강당에서 '2019 직방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직방은 최근 마무리한 16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공개하고 네모를 서비스하는 슈가힐 인수도 발표했다. 이로써 직방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자금을 확보했다.

직방이 지향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는 이용자의 조건과 목적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2012년 직방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자의 발품 파는 수고를 줄였다면, 이제는 연령이나 가족 구성, 학군, 선호 지역, 투자 목적 등 다양한 조건을 알아서 충족시켜주는 정보를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출시 10주년인 2022년에는 직방을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직방과 자회사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를 현재의 2.5배에 달하는 12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1600억원 투자 유치..프롭테크 어벤져스 확대

직방은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지난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2015년 12월 골드만삭스PIA에게 380억원을 유치한 이후 약 3년 반만의 낭보다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 인수는 직방 사업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다. 네모는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이다. 사무실과 상가를 구하려는 사업자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상가 및 오피스 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직방은 2018년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한데 이어 2019년 1월 다음부동산 위탁 운영도 시작했다. 올해 4월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도 인수했다.

◇’데이터로 부동산 판을 바꾸다’

직방은 호갱노노와 우주, 네모, 다음부동산 등 프롭테크 연합군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최초의 부동산 빅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동산정보의 수요자는 ▲실거주를 위한 보금자리를 찾는 이용자 ▲임대수익, 시세차익 등 투자의 목적으로 오피스텔과 아파트, 상가를 찾는 투자자 ▲사업을 위한 오피스, 상가 등을 구하는 자영업자 등으로 나뉜다.

직방은 집 구하는 사람이 정확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탄생했다. 현재 직방은 원룸과 오피스텔을 찾는 1-2인 가구부터 빌라, 아파트 등을 찾는 가족 단위의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에 셰어하우스를 통해 '따로 또 같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우주의 이용자, 호갱노노에서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찾는 이용자, 사무실을 구하는 자영업자 등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로 창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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