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美 현지에 국내 최초 건설
롯데케미칼,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美 현지에 국내 최초 건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9.05.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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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에 총 사업비 31억달러(약 3조6500억원)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국내 화학사가 미국 현지에 대규모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시작된 롯데케미칼 ECC(Ethane Cracker Center), 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이사, 이낙연 국무총리,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3년여의 공사를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인 102만㎡(약 31만평)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이날 건설했다.

ECC 공장에선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선 연간 70만톤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할 예정이다.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특히 미국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수 있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일 수 있다.

미국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가 1년에 약 450만톤이 가능해져 국내 1위, 세계 7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신동빈 회장은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해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진다"며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억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한미 양국 서로에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동맹의 굳검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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