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 30만 가구 공급분 중 마지막 11만 가구가 들어설 택지지구를 7일 발표한다.
광명 나들목 일대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예정지 일대 등 신도시급 택지 2곳과 서울 도심 내 소규모 택지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0만가구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 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서울·수도권 집값이 폭등세를 보이자 9·21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총 30만가구의 신도시 및 소규모 택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9월 1차로 3만5000가구 택지를 발표했고 지난해 12월 19일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 하남 교산(3만2000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과천 과천동(7000가구) 등 15만5000가구 규모 신도시와 신규 택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남은 11만가구 분량 신도시 및 신규 택지를 7일 발표하는 것이다.
부동산업계에선 3기 신도시의 마지막(3차) 택지지구로 수도권 서쪽의 광명·시흥을 유력 후보지로 꼽고 있다.
광명·시흥특별관리지역은 애초 광명시 광명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 1736만㎡ 부지에 9만5000가구 규모의 보금자리주택 조성을 계획했던 곳이어서 이번 11만 가구의 대부분을 수용할 수 있다. 지리적으로도 서울 서남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KTX 광명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있다. 보금자리주택 조성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미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쉽게 택지지구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이 일대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예정지이기도 하다. 경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도시공사 등이 2조4000억원을 투입해 일반산업단지, 유통단지, 배후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광명·시흥이 유력한 가운데 그 밖의 지역도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혀 해제된 하남 감북, 고양 화전·장항동 일대 등도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안양, 김포시도 잠재 후보군에 포함된다.
한편 이날 발표에는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과 신규 택지 후보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함께 참석해 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