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번식한 ‘멸종위기’콘도르, 두 마리 체코 보낸다
국내서 번식한 ‘멸종위기’콘도르, 두 마리 체코 보낸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9.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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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서식지 동물 국내에서 번식돼 반출되는 경우 드물어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서울대공원은 체코와의 동물교류에 따라 세계적으로 희귀한 멸종위기 1급 동물인 ‘안데스 콘도르’ 두 마리를 체코 동물원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주로 콜롬비아·베네수엘라·페루 등지에서 관찰되는 ‘안데스 콘도르’는 현재 야생에 약 6천700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체코와의 동물교류는 2017년 서울동물원이 체코 동물원에서 시베리아호랑이 '조셉'을 받은 지 2년 만이다. 이번 경우처럼 해외가 주 서식지인 동물이 국내에서 번식돼 반출되는 경우는 드물다.

전세계동물원동물관리시스템(ZIMS)에 따르면 세계 동물원 88곳에 228마리가 등록돼 있다. 이 중 아시아 지역 동물원은 5개에 불과하며,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만 보유 중이다.

야생 콘도르는 평생 한 마리의 짝만 두고 짝짓기를 해 번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개체가 한정된 동물원에서는 짝을 맺는 게 더욱 어려워 해외에서도 콘도르 번식 사례는 드물다.

서울대공원에선 1999년 번식을 시작해 2017년까지 11마리가 태어났다.

이번에 체코로 가는 콘도르는 2009년 6월 2일과 2014년 1월 14일 각각 태어난 수컷들이다.

서울대공원 측은 동물전용운송상자에 콘도르를 넣어 인천국제공항까지 운반한 뒤 직항 항공편을 통해 체코 프라하국제공항으로에 도착한 뒤 프라하 외곽의 동물원(Zlin-Lesna)으로 옮겨진다. 서울대공원은 “멸종위기종이 국내로 반입되는 예는 많았으나 국내에서 태어나 자란 후 해외로 나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며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사육기술을 인정받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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