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에너지 정책 목표가 근접하지만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2030년 재생에너지 예상 보급률은 17%로, 원래의 목표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 에너지원별 발전량 비중 목표는 석탄 36.1%, 액화천연가스(LNG) 18.8%, 원자력 23.9%, 석유 0.3%, 재생에너지 20.0% 등이다.
우드맥켄지의 2030년 전망은 석탄 40%, LNG 18%, 원자력 25%, 석유 0%, 재생에너지 17%다. 재생에너지가 정부 계획보다 3%포인트 낮고, 석탄과 원자력 발전 비중은 좀 더 높다.
우드맥켄지는 20% 목표를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본 이유에 대해 해상풍력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우드맥켄지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3배 증가한 60.5GW(기가와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설비용량이 올해 약 8GW에서 2030년 37.5GW로 증가하고, 특히 건물 지붕 등에 소규모로 설치하는 분산형 태양광이 새로 증가하는 태양광 설비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력에서는 해상풍력이 2030년까지 6.4GW로, 올해 대비 6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맥켄지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해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직접 구매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인센티브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조정, 50만㎾ 이상 규모의 발전사업자에 총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게 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목표 상향도 제안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우드맥켄지는 석유, 가스 등 천연자원 산업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에서는 자원공기업, 발전사, 정유·석유화학 기업 등과 협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