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3주년] 국가 성장동력, 건설산업의 ‘혁신’이 필요하다
[창간 33주년] 국가 성장동력, 건설산업의 ‘혁신’이 필요하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9.03.26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 제고
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발주체계 구축 시급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인구 구조의 변화, 지구 환경 변화, 기술 혁신 및 융합,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라는 환경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에 따라 건설산업, 즉 건설상품과 건설생산, 건설소재에 대한 수요도 변화하고 있다. 또 미래 사회 변화에 맞추어 새로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특히 국가 성장동력을 이끌어 온 건설산업에도 ‘혁신’이 요구된다. 4차 산업혁명에 기인해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접목한 건설생산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브리핑 자료를 다뤄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한국 건설산업의 현주소는 ‘물음표’= 현재 건설산업은 국민총생산(GDP)의 약 15% 이상 규모의 투자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우리 경제의 성장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다. 200만명에 이르는 건설산업 내 일자리 창출과 해외건설을 통한 국내 수출의 기여는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 건설산업은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 1990년대 말까지 연평균 10.4%의 증가율을 보이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1998년 이후 연평균

4.3%까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시적으로 주택경기의 호조세로 증가세를 보이던 건설투자도 2017년 들어서면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해외건설 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그동안 시장 다각화와 기술 개발,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이 미흡해 2014년 기록적인 수주액을 기록한 이래 2015년 이후부터는 2008년 이전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더욱 심각한 문제를 보이고 있다. 노동생산성 저하로 전반적인 건설산업의 생산성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생산성을 살펴보면 선진국의 1/3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최근 20년간(1995~2015년)정체돼 있는 상태다.

한건설산업연구원 김영덕 연구본부장은 “건설산업의 경쟁력 저하는 우리나라의 건설 정책·제도가 기술과 품질,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데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건설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미래 성장 방향 제시에도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건설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선결 조건이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관련 전문가들은 우리 건설산업이 현재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김 연구본부장은 “시장적인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사회기반시설 공급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자 중심의 시장 형성과 시각으로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지 못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효율성을 저해하는 정책과 제도 때문에 기술, 품질 경쟁을 촉진하는 데 한계가 발생되고 있으며,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건설산업, 세계 속에 브랜드화 필요=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한국의 건설산업을 세계 속에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와 시장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요자 중심의 미래형 발주 체계 구축 ▲건설정책의 일관성 유지 ▲신뢰성 높은 정책 집행의 효율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미래 건설산업은 ‘디지털 기술’ 시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건설산업도 특성을 반영한 디지털 기술 접목이 필요한 때이다.

현재 건설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은 BIM을 비롯해 증강현실, 로보틱스, 무인 항공기 등 15개 등이다.

이중 BIM, 클라우드, 3D 스캐닝, 시뮬레이션, 모듈러 등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로 제시되지 않았지만 건설산업에서는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BIM과 모듈러의 경우 생산 프로세스의 융합과 생산성 제고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건설산업의 체질 전환을 이룰 경우 단순한 공시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1차원적 목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본부장은 “미래 건설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은 수요자라는 1차원적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며 “정부는 제도적 기반 구축과 국가의 단위 산업별 융합이라는 목표로 정책을 계획하고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