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 악화…주택사업 위축
건설 체감경기 악화…주택사업 위축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9.03.0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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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CBSI 72.0 기록, 2개월 연속 부진
3월 전망치 전월比 11.5p 상승한 83.5 기록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4.6포인트 하락한 7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9·13대책 발표 직후 기록(67.9) 이후 최저치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월 CBSI는 전월비 4.6포인트 하락한 72.0를 기록했다. 

특히 2월 CBSI는 지난 1월에 연초 공사발주가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2월에도 4.6포인트 하락해 2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2월에는 1월 대비 공사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인데(과거 5년 동안 2월 지수 평균 4.6포인트 상승) 올해는 지수가 5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이례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건산연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9·13 대책에 따른 것으로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대형기업의 주택사업 위축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이번 지수는 지난해 9월 67.9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지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대형기업이다. 대형기업의 지수 하락(전월대비 16.7포인트 하락)이 전체 CBSI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3월 전망치는 2월 대비 11.5포인트 상승한 8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치 대비 다음 달 전망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건설기업들이 3월에는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2월보다 상당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3월에는 혹한기가 지나면서 공사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3월 전망치도 계절적 요인에 의해 상승한 것으로 건산연은 분석했다. 다만 전망치가 기준선에 못 미친 80선 초반에 불과해 3월에도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과 중소 기업 지수는 소폭 상승했으나 대형 기업 지수 크게 하락했다.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16.7포인트 하락한 83.3에 그쳤다.

지역별로도 지방은 소폭 회복됐으나 서울기업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서울기업 지수는 전월비 11.1포인트 하락한 77.2를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85.6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16.3포인트 크게 증가했으나 주택(8.2포인트 하락)과 비주택(1.1포인트 하락)이 하락했다.

3월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는 2월 대비 8.5포인트 상승한 94.1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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