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개발 ‘속도’박차…1900억원 규모 사업 3개 우선 추진
접경지역 개발 ‘속도’박차…1900억원 규모 사업 3개 우선 추진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9.02.1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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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조원 규모 중 3개 산업 지정해 우선 추진
경기 활성화를 위해 파급효과가 큰 사업 중심
남북교류 대비 교통망 확충
영종~신도 평화도로 2020년 선도사업 추진 유력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탄력 받을 듯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접경지역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한 13조원 규모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중 ‘통일을 여는 길’ 등 약 1900억원 규모의 3개 사업을 올해 선도사업으로 지정해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1000억원 규모의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사업’은 2020년 선도사업 추진이 유력하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중 ▲통일을 여는 길(사업비 286억원) ▲한탄강 주상절리길(611억원) ▲복합커뮤니티센터(1000억원) 조성사업을 올해 선도사업으로 지정했다.

행안부는 지난 7일 군사 안보와 규제 등으로 개발이 정체된 접경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225개 사업에 13조2000억원을 투입해 접경지역을 한반도 생태ㆍ평화벨트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행안부는 이 중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크고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지정해 우선 추진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추진속도가 빠른 3곳은 올해 예산이 반영됨에 따라 건설경기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선도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개 선도사업을 살펴보면, 먼저 사업비 1000억원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 10곳 중 3곳을 올해 시작한다.

이 사업은 권역별 거점에 문화ㆍ체육ㆍ복지시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확충하는 것이다. 강화도와 고성 등에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10곳을 건설한다.

올해 우선 추진하는 3곳은 경기도 양주, 강원도 화천, 강원도 인제다. 3곳에 대해서는 올해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예산 100억원이 반영돼 설계용역이 발주될 예정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사업은 자연ㆍ생태가 잘 보존된 한탄강 주변 주상절리 협곡을 접경지역 대표 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연천∼포천∼철원 지역 119㎞ 구간에 오는 2020년까지 건설한다. 올해 예산 103억원이 반영돼 공사 발주에 나선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당 지자체에서 예산에 반영돼 공사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을 여는 길’ 사업은 DMZ(비무장지대) 인근에 도보여행길을 조성해 세계적인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것이다. 강화∼고성지역 구간에 도보길 456㎞와 거점센터 10곳을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예산 28억6000만원을 반영했다. 반영된 예산은 게스트하우스나 특산품 판매장, 식당 등으로 활용될 거점센터 설계비와 노선 조성비용으로 사용된다.

 

접경지역 발전계획에 포함된 남북 교류ㆍ협력 대비 교통망 확충사업은 북ㆍ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종∼신도 평화도로 건설사업’이 주목된다. 이 사업은 영종∼강화∼해주ㆍ개성공단으로 이어지는 남북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이다.

인천시 중구 영종도(운서동)와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연결하는 왕복 2차로, 길이 3.5㎞의 교량을 건설하는 것이다. 인천시는 지난 8일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자 입찰계획과 과업지시서, 용역업체 선정 기준을 공고했다.

행안부는 올해 국비가 반영되지 않아 선도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지방비 5억원만 배정돼 있고, 본격 추진을 위한 설계비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내년 선도사업이 될 수 있다. 내년 선도사업은 연말쯤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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