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인협회장 첫 '직선제' 선거로 투명성 확보
건설기술인협회장 첫 '직선제' 선거로 투명성 확보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9.01.23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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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7일 전자투표 방식 진행
후보 5명 최종 등록 완료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회원수 80만명의 국내 최대 직능단체인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선거가 처음으로 '직선제'로 치러진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회장 김정중)는 오는 3월 4~7일까지 사흘간 치러지는 제13대 회장 선출과 제9대 직무분야별회장 및 대의원 선거에 전 회원이 참여하는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의 '회원직접전자투표제'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협회장 선거는 200여명 대의원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후보자간 대의원 확보 경쟁, 일부 후보자의 네거티브로 인한 혼탁선거와 과열선거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왔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인협회는 회원 5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1%가 '직접투표' 찬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기술인협회는 이사회 및 총회의 만장일치 의결과정을 거쳐 선거제도를 '회원직접전자투표제'로 개편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인협회 제5~9대 전임 회장들이 회원 절대 다수의 의사와 정확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직접전자투표제'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어 협회가 내홍을 앓고 있다.

전임 회장들은 "협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반적인 선거 관리를 맡기지 않고 있으며, 전자투표 업무를 위탁한 방법도 현 집행부와 친분이 있는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또 "민간업체에 위탁한 전자투표시스템이 이 시스템을 발주한 측에서 실시한 투표 현황을 파악해 특정 직능군의 투표를 독려하는 등의 부정 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기술인협회측은 일각에서 제기한 '낭설'을 일축했다.

협회측은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협회 선거 운영과 관리를 모두 위탁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특히 중앙선관위의 투표시스템만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중앙선관위도 민간업체에 재위탁하는 실정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이어 "전자투표시스템 민간업체 선정도 15년 이상 운영 경험과 1400여개 단체의 전자투표 실적을 갖춘 업체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선정했다"고 협회측은 설명했다.

협회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혁명이라 할 수 있는 회원직선제가 질서있게 치러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회원들은 일부세력의 전혀 근거없는 흠집내기에 현혹되지 말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3대 회장 후보로 5명이 최종 등록 마감했다.

기술인협회는 23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가나다 順) ▲고갑수 전(前) 감사원 국장 ▲김기동 전(前) 두산건설 사장 ▲김일중 국토교통부 실장 ▲김연태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태식 전(前) 건설기술연구원장이 등록했다.

앞으로 이들 후보 5명은 오는 2월 28일부터 선거 전날인 3월 3일까지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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