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분홍장구채, 철원 비무장지대서 서식 확인
멸종위기 분홍장구채, 철원 비무장지대서 서식 확인
  • 김유현 기자
  • 승인 2018.12.1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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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국립생태원은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인 분홍장구채를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철원군 용양보 일대에 있는 높이 5m, 폭 150m 구간의 암벽에서 분홍장구채 105개체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석죽과에 속하는 분홍장구채는 강원도 영월부터 압록강까지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이다. 주로 가파른 절벽의 바위틈에서 자라며 10∼11월에 분홍색 꽃을 피운다.

분홍색 꽃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채취돼 멸종위기에 처했다. 환경부는 2012년 분홍장구채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용양보 일대를 습지보호 지역 등으로 지정할 것을 환경부에 건의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 유역 환경청 등과 협력해 분홍장구채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DMZ 일대에는 101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DMZ 자연환경을 지속해서 조사해 국내외 생물 다양성 보전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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