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안주희 기자= 신도시 단지내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변에 대규모 개발이 예고돼 있어 미래가치가 높은 데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바탕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도 확보할 수 있어서다.
특히 신도시 상업시설은 상권 내 과잉경쟁이 벌어질 우려가 적어 ‘항아리 상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항아리 상권은 한번 들어오면 소비자가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항아리 모양의 상업지를 말한다. 고정수요가 풍부하지만 경쟁 상업시설이 적은 희소 상권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시황이 좋지 않을수록 인기가 많다.
항아리 상권은 아파트나 공공기관 및 사무실 밀집지역 등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처럼 주거·상업용지를 체계적으로 개발한 곳에 형성된다.
실제 최근 신도시 일부 지역은 개발과 함께 급격한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와 경기도 성남시·하남시에 따르면 9월 기준 위례신도시의 인구는 9만144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17년 9월 인구 7만7911명 대비 1만3530명 (17.37%) 증가, 계획 수용인구인 11만여명을 향해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5월 인구 30만명을 돌파, 지난 9월은 31만 2758명으로 2012년 11만5388명 대비 19만7370명 (171.05%) 늘어났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수용인구 80만명을 목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인구 급증에 힘입어 상가도 변동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종시의 중대형상가 투자수익률은 1.28%로, 작년전기 0.88% 대비 0.4%p 증가했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작년 3분기 23.4%에서 9.1% 감소한 14.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입지가 우수한 신도시 단지 내 상가를 미리 분양을 받으려는 매수자들이 적지 않다.
이는 대규모 입주와 함께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상권을 저렴하게 분양 받아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신도시의 경우 계획된 용지 내에 상권이 한정된 반면, 고정 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임차수요가 풍부하다"며 "후발 신도시는 1기 신도시보다 상업용지 비율이 낮아서 희소성에 주목한 매수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 신도시마다 아파트 입주가 대거 예정된 가운데, 풍부한 배후수요를 거느리게 될 신도시 단지 내 상가 분양이 활발하다.
세종시에서는 한신공영이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I’ 상업시설을 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I’ 는 세종 1-5생활권 H5블록에 전용면적 84 ~ 154㎡ 아파트 596가구와 지상 1 ~ 2층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로 지어진다. 인근에 정부청사 및 BRT정류장 · 공원 · NS호텔(예정) 등이 위치해 있고, 대형 쇼핑센터인 AK플라자 ∙ M브릿지 (W몰, 메가박스) 등 쇼핑센터가 다수 들어설 계획이다.
내년 중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가 이전을 마칠 예정이며, NS호텔이 들어서면 배후 수요가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지 양측에는 8차선로가 위치하며 방축천 음악분수와 세종호수공원, BRT정류장이 도보거리 내에 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는 에이스건설이 시공하는 ‘에이스 퍼스트 고덕’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지원 1-1-1 블록 에 들어설 예정으로, 상업시설은 지하 1층 ~ 지상 1층에 조성될 계획이다.
인근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위치해, 90여 개에 달하는 평택 삼성반도체 협력사가 입주를 마치면 향후 배후수요가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라국제도시에서도 단지 내 상가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지엘건설은 인천 서구 경서동 943-9에서 ‘청라 리베라움 더 레이크’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10차선 대로와 맞닿는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청라 시티타워 · 호수공원이 가깝고 국제업무단지 종사자 유입이 기대되는 상업시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