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6% '쇼크'
3분기 경제성장률 0.6% '쇼크'
  • 안주희 기자
  • 승인 2018.10.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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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도 건설·설비투자 부진
건설투자 20년만에 최저

(건설타임즈) 안주희 기자= 올해 3분기 한국 경제 성장률은 0.6%이지만, 건설투자 성장률은 지난 분기 -2.1%에서 -6.4%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을 살펴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2346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0.6% 증가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분기 성장률은 1분기 1.0%를 기록했다가 2분기와 3분기 연속 0.6%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경제전망 발표에서 올해 3.0% 성장을 내다봤던 한은은 7월과 이달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9%, 2.7%로 연속 하향 조정했다.

지출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3.9% 성장하며 견실한 흐름을 이어갔고, 소비 부문도 민간소비가 0.6%, 정부소비가 1.6%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투자 부문은 설비투자가 4.7%, 건설투자가 6.4%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 감소가 운송장비 투자 증가를 상쇄하며 4.7% 감소했다.

특히 건설투자는 건축과 토목이 동반 감소하면서 1998년 2분기(-6.5%)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성장기여도 면에선 수출이 1.7%포인트 성장을 책임졌지만 내수(소비+투자)가 1.1%포인트를 깎아내렸다.

생산 부문별로는 제조업(2.3%)과 서비스업(0.5%)이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건설업(-5.3%), 농림어업(-4.9%)은 뒷걸음질쳤다.

제조업은 반도체 수출 호조 덕분에 1분기(+1.6%)와 2분기(+0.6%)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서비스업에선 보건및사회복지서비스업(4.1%), 도소매및음식숙박업(0.8%)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농산물과 축산물 생산이 줄어들면서 지난 분기(-2.8%)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2% 증가했다.

3분기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9년 만에 최저다. 작년 3분기 추석 효과가 더해지며 큰 폭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잠재성장률을 전망하면 0%대 중후반 성장률은 부진한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이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면 4분기 성장률이 0.8%에 달해야 올해 2.7%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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