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둔화, 경제 및 고용시장 부정적 영향"
"건설경기 둔화, 경제 및 고용시장 부정적 영향"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7.3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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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이홍일 경영금융연구실장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SOC예산 적정 유지 필요"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건설경기 둔화로 인해 경제 및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3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홍일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경기의 대표적 동행지표인 건설투자 증가율을 보면 2016년 10.3%, 2017년 7.6%에서 2018년 1분기 1.8%, 2분기 -0.7%로 각각 줄었다.

건설투자 감소는 경제성장세 둔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2016년 51.7%, 2017년 상반기 50.5% 등을 기록하며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7.1%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는 -3.4%로 급락(2014년 4분기 이후 14분기래 최저치)했다. 

건설투자의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기여율(2017년 106.8%→2018년 1분기 6.6%)도 급격히 하락해 최근 국내 취업자 수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서 기여율이 100% 이상이라는 것은 건설투자에서 발생한 취업유발효과가 경기 침체로 인한 다른 산업의 취업자 감소 효과를 만회했음을 의미한다.

또 보고서는 건설경기가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감소한 건설수주량이 앞으로 5년 동안 건설 관련 취업자의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제기됐다.

올 하반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해 하반기 경제(GDP)성장률이 0.22%p 하락하고, 하반기 취업자수도 2만4000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건설투자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의 3% 달성과 하반기 실업률 0.1% 개선(3.5→3.4%)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건산연 이홍일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최근 건설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주된 원인은 주택부문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SOC 예산이 급감하면서 과거와 달리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최근 건설경기 하락속도가 과거 하락국면의 평균적인 속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너무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경영금융연구실장은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정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노후 인프라 시설의 성능개선 ▲지방선거 공약사업의 조기 추진 등의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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