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사낙찰제·PQ 개선 추진
종합심사낙찰제·PQ 개선 추진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3.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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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심제-체크리스트 개발·평가 가이드 마련
PQ개선-단순 경력 대신 경험·능력 평가 강화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국토교통부는 기술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진출 지원을 위해 '건설엔지니어링 종합심사낙찰제 발주자 운영지침 마련' 등 연구용역 2건을 진행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종합심사낙찰제 시행에 필요한 평가와 심사기준 등 내용을 단계별로 구체화해 사업 시행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고자 마련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우선 ‘건설엔지니어링 종합심사낙찰제 발주자 운영지침 마련 연구’는 종합심사낙찰제 안착화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적격심사제와 달리 국제기준과 유사하게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받아 적격자를 선정하고, 기술과 가격을 종합평가해 종합점수가 높은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연구방안은 ▲입찰 및 평가 관련 표준 업무절차 지침 ▲사업유형별 입찰의향서(EOI) 및 기술제안서 작성 지침 ▲사업유형별·평가항목별 EOI 및 기술제안서 평가 지침 ▲유사실적 평가기준, 핵심전문가 분류체계 및 평가기준 ▲EOI 및 기술제안서 평가자 오리엔테이션 매뉴얼 및 교육자료 등  5개 과제로 세분화했다.

이들 과제는 제도 도입 초기에 경험이 부족한 발주자를 위해 사업 유형·특성을 고려한 입찰관련 표준 업무 방안을 제시하는 게 핵심이다.

과업내용서(TOR) 등 입찰문서 체계 수립과 문서 작성 표준 템플레이트·체크리스트 개발, EOI나 기술제안서의 평가 가이드 마련 등도 병행된다.

가이드 마련을 통해 1차 평가(입찰참가의향서, EOI)를 통과한 3∼5개사에 대해 면접 및 제안서 평가를 진행하는 정성평가 위주(기술자 능력, 경험)의 입찰방식인 종심제를 안착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종합심사낙찰제 시행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조율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발주청과 ‘건설엔지니어링 종합심사낙찰제 관계기관 회의’를 열며 종심제 안착화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

또 ‘건설엔지니어링 일자리 질 제고 및 중소업체 육성을 위한 발주·하도급 제도개선 연구’는 누적실적 위주의 건설엔지니어링 기술평가 제도를 개선하는 게 목표다.

주요 과업은 건설엔지니어링 업계 현황 및 현 제도(PQ, 하도급)가 일자리 질과 청년 고용, 기업 성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PQ 및 하도급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가동한 ‘건설엔지니어링 발주제도 개선 테스크포스(TF)’와 이달 구성할 예정인 ‘건설엔지니어링 하도급 개선 TF’ 운영과 맞물려 진행할 계획이다.

TF에서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면, 연구자들이 정책의 효과와 적정성, 영향 등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발주제도 분야에서는 누적실적 중심의 PQ 평가 방식과 신용도, 기술개발실적, 업무중복도 등 현행 기준의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대안을 모색하게 될 예정이다.

기술자의 경험·능력이 아닌 단순 경력 중심으로 평가하는 이른바 'PQ용 기술자'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계획이며, 기술자의 일자리 질 향상 및 청년 일자리 창출 등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또 ‘PQ용 기술자’ 양산 통로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업무중복도의 실효성 등도 중요 과제로 논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발주자가 원활하게 발주계획을 수립하고 종심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와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PQ 평가 개선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연구가 동시에 추진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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