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2주년 기획특집) 힘내라! 대한민국 건설 'UP'
국가경제 중추 再도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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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3.2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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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일자리 창출 ‘최고’
GDP에서 건설산업 비중 15% ‘한몫’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건국 이후 70년간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온 건설산업이 국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채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하고 있다.

건설산업은 사회기반시설(SOC)과 국민의 생활공간을 생산하는 국가 중추산업이다. 우리나라의 건설산업은 국민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까지 15%를 넘나들었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는 4.5%에 달할 정도로 중요한 몫을 해내고 있다.

건설산업은 취업유발계수의 경우 일반제조업보다 훨씬 높은 가운데, 일자리 창출 효과로는 ‘최고’다.

 


작년 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 수는 일반 1만2028개, 전문(설비 시설물 포함) 6만6000여개로 총 7만8000여개에 달한다. 건설업 종사자도 작년 말 현재 126만8000여명(일용직 포함)이나 달한다. 이는 건설산업이 경기 등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산업보다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건설산업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지 않은 채, 이 과정에서 생겨난 부실과 비리 등 잘못된 관행들이 국민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경기의 침체 국면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잘못된 수주관행과 외형위주의 성장, 입찰담합 등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건설산업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처지로 내몰렸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한 듯 ‘2018년 예산안’ 중 SOC부문 예산을 무려 20%나 삭감하려 했다. 그나마 정치권과 건설업계, 학계 등이 SOC예산안에 대해 반발해 1조3000억원이 증가한 19조원으로 확정했던 것에 한숨을 놓이게 됐다.

또 정부는 새로운 재건축 안전진단 방안, 신DTI 등을 발표하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옥죄기’에 나서며 경기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은 것도 기인한다. 이에 2월 건설기업의 경기실사지수(CBSI) 역시 전월대비 0.8p 하락한 81.5p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80선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경기 CBSI는 여전히 부진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처럼 현재 건설산업이 갖는 국가경제적의 가치조차 부정적인 상황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큰 문제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건설산업을 ‘핵심전략산업’으로 설정, 정부차원에서 획기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등 경쟁력을 키워가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해외시장에서 경쟁력마저 잃고 있다.

한국 건설사들은 5년 간 순유동자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의 성장세가 둔화됐다. 국내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수주가 늘었지만 해외 수주가 급감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산업은행이 최근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인용한 ‘글로벌 건설산업 현황 및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29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10년 716억달러와 비교하면 59.50% 급감한 수준이다. 해외건설 수주 감소는 지난 2013년부터 줄어들고 있는 해외 건설시장 규모, 유가하락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5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기준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21.1%로 가장 높고 스페인(12.6%), 미국(8.9%), 프랑스(8.9%) 순이었으며, 한국은 7.3%로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시공경쟁력은 20개국 중 4위로 최고기술국인 중국 대비 69%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격경쟁력은 1위인 인도의 74% 수준인 7위였다. 설계경쟁력은 1위인 미국의 39% 수준으로 8위에 머물러 가장 취약했다. 이처럼 당분간 한국 건설기업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중동을 중심으로 한 대형·플랜트 공사에 집중해온 가운데 경기 부진과 저유가 탓에 수주 가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우리 기업의 수주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해외 EPC(설계?조달?시공) 시장의 낮은 진입장벽과 높은 수주경쟁 강도 등도 기인한다. 여기에 국내에선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까지 맞물려 주택사업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양적완화 기조에 힘입어 선진국 건설사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신흥국 건설사들은 이전보다 기술력이 제고돼 수주경쟁이 치열해 졌다”면서 “단기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성과확대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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