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개선됐지만 여전히 '침체'
건설업 체감경기 개선됐지만 여전히 '침체'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3.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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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CBSI도 부진할 듯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0.8p 하락한 81.5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CBSI는 지난해 12월 80.1을 기록한 이후 올 1월에 82.3, 그리고 2월에 81.5를 각각 기록, 3개월 연속 80선 초반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건산연은 통상 혹한기 이후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2월에는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0.8p 소폭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0~2017년 사이 지수가 하락한 경우는 2011년과 2013년 단 2차례에 불과했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1월 지수가 2002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1월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로 발주가 계획됐던 공사 일부가 올해 초로 이월되면서 1월 지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2월에는 이에 대한 기저 효과로 수치가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박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21일 발표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으로 인해 향후 재건축사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은 전월대비 8.3p 하락한 91.7을 기록한 반면 중견기업은 전월대비 11.9p 오른 89.7을 나타냈다. 중소기업은 전월비 6.4p 하락한 60.3이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1.0p 상승한 82.5로 집계됐다.

한편 3월 건설경기 CBSI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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