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지구 내 상업시설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택지지구 내 상업시설부지 비율이 현저히 낮다. 주요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상업시설 비율이 10%가 채 되지 않고 최근 조성되고 있는 택지지구들은 5%가 넘지 않는다. 조성이 마무리된, 그리고 한창 조성중인 택지지구들의 특징이 전체 부지 면적에서 상업시설용지면적이 낮다는 것이다

실제로 수도권 주요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상업시설 면적 비율을 조사해본 결과 모두 10%가 넘지 않았다. 1기신도시인 분당신도시는 8.4%(총 면적 1963만9000㎡, 상업시설 면적 164만0000㎡)였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7.8%(총 면적 1573만6000㎡, 상업시설면적 123만3000㎡)다. 위례신도시 677만2950㎡ 중 55만0727㎡로 8.1%를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투자관점에서 택지지구 내 상업시설이 희소성에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규모 부지에 각종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체계적으로 개발되는 택지개발지구는 탄탄한 정주여건이 갖춰지는 입지로 선호도가 높다. 더욱이 수 만에서 수십 만에 가까운 풍부한 배후수요도 확보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충분하다.

청주 테크노폴리스도 상업시설 비율이 현저히 낮다. 전체 면적 대비(152만7575㎡) 약 2.1%(3만2465㎡)만이 상업시설용지로 지정됐다. 현재 청주 테크노폴리스에는 M스퀘어가 분양 중에 있다. 청주 테크노폴리스 E10-1블록에 들어서는 M스퀘어는 지하 2층~지상 8층, 50실 규모로 지어진다. 상업시설 인근에 약 4800세대의 아파트단지 및 단독주택이 있으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2공구까지 더한다면 약 1만4000여세대의 대규모 배후수요를 품는다. 여기에 인근 산업단지 및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배후 산단 종사자가 3교대로 일하는 만큼 24시간 상권이라는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성이 마무리 되고 있는 미사강변도시도 면적 대비 상업시설용지가 적다. 전체 면적은 567만8689㎡인데 상업시설용지로는 37만4238㎡ 밖에 지정되지 않았다. 비율로 따지면 약 6.9%다. 현재 미사강변도시에는 더퍼스트테라스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 2-4블록에 들어서는 이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3층 67실 규모다. 미사역과 도보 2분거리(약 200m)에 위치하고 망월천 수변공원과 접해 역세권과 수변공원 프리미엄을 모두 누리는 상업시설로 떠오르고 있다.

시흥 은계지구도 낮은 상업시설 비율을 갖췄다. 시흥 은계지구는 총 면적 201만1000㎡ 중 상업시설 면적이 3만9627㎡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 면적에 2.0% 수준이다. 현재 시흥 은계지구 내 분양 예정 상업시설은 ‘시흥 센트럴돔 그랑트리’가 있다. 시흥 은계지구 준주거1블록에 들어서는 이 상업시설은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48,517㎡ 규모다. 시흥 은계지구 내 최대 규모며 칠드런스 뮤지엄이라는 이색 키테넌트도 입점이 예정됐다.

김정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