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 대우건설 인수 포기할 듯
호반, 대우건설 인수 포기할 듯
  • 이헌규 기자
  • 승인 2018.02.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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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사업장 손실 부담 영향

(건설타임즈) 이헌규, 김정현 기자=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인수를 철회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인수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 7일 발표된 대우건설의 대규모 국외 손실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을 기준으로 단독 응찰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손실이 나타나자 무리한 인수는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직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이 양해각서(MOU)나 주식매매계약(SPA)은 체결하지 않은 상태라 매각이 결렬돼도 양측에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장기 주문 제작한 기자재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재제작에 들어가며 작년 4분기 실적에 3000억원의 잠재 손실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7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영업이익도 4373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조9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한 반면 영업적자가 1432억원 발생했다. 당기순손실도 1474억원을 기록했다.

결국 지난해 3분기 누적 855억원에 불과했던 국외 사업장 손실 규모가 연말에는 4225억원까지 급증한 셈이다.

이처럼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국외 사업장에서 발생된 추가적인 손실을 부담하면서 대우건설을 인수하지는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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