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최근 1년간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동일지역 2마리 이상, 평균 20마리) 사건의 원인이 대부분 농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진원)은 2017년 1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32건(633마리)을 분석한 결과, 87.5%인 28건(566마리)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농약이 검출된 28건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2017년 3월에 집단폐사 사건이 10건(270마리)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류 사체의 위에서 발견된 볍씨에서 치사량 이상의 농약 성분이 검출되었고 간에서도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 정원화 생물안전연구팀장은 "고의적으로 야생조류를 죽이기 위해 농약이 묻은 볍씨 등을 살포하는 것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는 불법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한 해 동안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에서 총 1215건(1971마리)의 야생조류 폐사 신고를 접수받았으며, 이 기간 동안 동일지점에서 2마리 이상의 집단폐사는 149건(910마리)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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