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3.3㎡당 1억 넘는 고급주택 거래 급증
서울서 3.3㎡당 1억 넘는 고급주택 거래 급증
  • 안주희 기자
  • 승인 2018.01.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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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89% 상승… 용산구 14건으로 가장 많아

(건설타임즈) 안주희 기자= 서울에서 3.3㎡당 1억원이 넘는 고급주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전용면적 기준) 거래량은 총 33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79건인 것에 비해 89% 증가한 수치다.

단독·다가구 연면적 기준으로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수가 78%(36→64건)나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마포구(10건), 중구(7건), 광진구(5건), 종로구(5건), 성북구(4건), 강남구(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용산구는 2016년에도 유일하게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이 넘는 주택거래가 10건 이상으로,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한남뉴타운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한남동 일대 주택 실거래가격이 3.3㎡당 1억원을 넘어선 곳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남뉴타운에서는 대지면적 13㎡(연면적 6.37㎡) 규모의 단독주택이 3.3㎡당 1억 1931만원으로 거래된데 이어 다세대·연립도 대지지분 기준 3.3㎡당 1억원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총 5건이 한남뉴타운에서만 거래됐다.

연립·다세대 주택도 3.3㎡당 1억원 이상 실거래된 주택이 크게 늘었다. 대지면적 기준으로 지난 2016년 대비 2017년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수가 75%(137→240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관악구가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북구 40건, 용산구 33건, 서초구 19건, 광진구 14건, 강남구 11건, 마포구 10건 등 강북권 지역의 연립다세대 주택들의 대지면적 실거래값이 높았다.

주거지역에서 거래된 토지의 경우, 계약면적 기준 3.3㎡당 실거래 가격이 1억원이 넘는 물건의 거래량은 34건으로, 지난 2016년(6건)보다 5.6배 증가했다.

특히,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 거래된 전체 물량 중 68%를 개포동이 차지했다.

작년부터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이곳의 대지 지분가격이 3.3㎡당 1억원을 넘어섰다.

또 강남권보다 고급주택이 더 많이 몰려 있는 용산구의 경우 한남뉴타운 개발과 용산역 주변 개발, 미군부대 부지 개발 등으로 대지가격이 크게 상승한데다 최근 나인원한남 등과 같은 고급 주택의 공급까지 예정되면서 가격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3.3㎡당 1억원을 넘어선 고가주택 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정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며 불안전성이 증가해 대내외 경제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가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도심의 고급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DTI와 DSR 등의 대출규제를 비롯해 분양권전매금지, 분양권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여러 규제 정책들이 나오면서 투자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고급 주거지역으로 수요층들을 몰리게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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