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신용도" 양극화 심화
건설업체 "신용도" 양극화 심화
  • 이헌규
  • 승인 2006.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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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됨에 따라 자산규모에 따른 신용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건설공제조합(이사장 최영철)이 지난 4∼8월 말까지 신용평가를 신청한 7811개 건설업체에 대한 신용평가를 완료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건공의 신용평가 등급은 금융기관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10개 등급으로 구성돼 있다.결과에 따르면 올해 자산규모 1000억원 이상 대형건설업체의 신용평가 등급은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신용도인 BBB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공공공사 발주물량 축소 등 악화된 경영여건에도 불구 원가절감과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통한 수익구조를 개선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등급별 분포는 165개 대형업체 중 BBB 등급 이상이 74%인 123개사였으며, 이는 지난해 152개 대형건설사 중 110개였던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또 대형업체 중 최고 등급을 받은 업체는 최고 등급 106개 중 57.5%에 해당하는 61개사였다.반면, 지역공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산규모 7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의 중견업체는 물량감소에 따른 매출감소로 전반적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3·30, 8·31" 부동산 대책이 낮은 인지도 브랜드를 사용하는 중업체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미분양 증가와 이에 따른 분양미수금 증가 등의 요인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중견업체의 등급은 BBB등급 이상이 52.4%, BB∼CCC등급이 28.1%, CC등급 이하가 19.5%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이는 예년에 비해 B와 BB등급의 비율이 다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건공은 설명했다.또 침체된 건설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자산규모 70억원 미만의 소형업체들은 예년 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공은 지난해 정기평가 후 신용평가 모델 개선을 통해 소형업들의 매출액 관련 변수들에 대한 등급 민감도를 다소 조정, 올해 매출감소가 등급하락으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소형업체들의 등급은 전체 7126개사 중 무려 85%가 CCC등급 이하에 분포, 여전히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건공의 신용평가는 평가 후 1년8개월간 유효하며, 건공과 영업거래시 각종 기준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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