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거래된 전국 12만9000여가구의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공개됐다.건설교통부는 올 상반기에 거래된 전국 아파트 23만7000건 가운데 거래할 때 참고가 될만한 12만9000건의 실거래가격을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건교부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개인별 정보는 표시하지 않되, 단지·평형별로 계약일자를 기준으로 신고가를 제공해 실수요자들이 부동산 거래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공개된 아파트는 특이한 거래에 의한 정보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거래량이 확보될 수 있는 500가구 이상 규모의 단지(4324개) 가운데 분기별로 10건 이상 거래된 2896개 단지다.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3·30대책을 전후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특히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는 ▲3월 2491건 ▲4월 1500건 ▲5월 971건 ▲6월 503건으로 급감했다. 가격 등락도 확연히 나타났다.강남3구는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줄면서 4월 평당 2162만원에서 5월 평당 2036만원, 6월 평당 1927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6월 평균가격이 평당 935만원을 기록해 전달에 비해 9% 떨어졌다. 분당은 14%, 평촌은 8.3%, 일산은 1.6% 하락한 반면 중동과 산본은 집값 담합으로 각각 3.0%, 3.3% 올랐다. 또 올 상반기 부동산 실거래신고 건수는 총 76만9000건으로 이 중 아파트가 37만2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별로는 3월 중 전국 아파트 실거래신고 건수는 5만2888건이었으나 4월 4만4119건으로 감소했고 6월에는 3만2921건으로 더 줄었다. 강남3구의 경우 3월 2491건이 신고 됐지만, 4월 1500건으로 40% 가량 줄었고 5월(971건)과 6월(503건)에도 잇따라 신고건수가 급감했다.한편 이번에 공개된 실거래가 확인은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를 통해 가능하며 "시·도→시·군·구→읍·면·동" 순으로 아파트를 검색할 수 있다.건교부 권대철 부동산정보분석팀장은 "실거래가격 공개로 가격 왜곡현상 방지와 부녀회 집값담합 등에 따른 가격 급등 방지 등은 물론 실수요자들이 부동산을 사고 팔 때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보다 세부적인 가격차이를 알려주기 위해 실거래가 지수를 개발, 공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