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고분양가 주변 집값 상승 부채질
판교 고분양가 주변 집값 상승 부채질
  • 황윤태
  • 승인 2006.08.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인 성복지구 등 분양가 상승도 우려
판교 중대형 평형의 실제 분양가가 주변시세의 90% 선으로 결정되면서 버블세븐지역으로 지목된 분당, 용인 시세를 그대로 인정하는 꼴이 됐다.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1800만원으로 결정되면서 주변지역에서 분양할 용인 성복지구나 동천지구의 분양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또 현재 가격 조정중인 분당지역의 아파트 값이 보합세로 갈 것으로 예상됐다.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판교에서 분양되는 중대형 평형의 평당 분양가를 1600만~1800만원선으로 확정함에 따라 앞으로 주변지역에서 분양할 용인 성복, 동천지구 등의 분양가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용인 동천이나 성복지구는 평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는 최소 100만원 이상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함 팀장은 또 "버블세븐 경고로 조정되고 있는 분당지역의 아파트 값이 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으며 향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김광석 스피드뱅크 팀장도 "판교가 판교 중대형 아파트 분양으로 주변 아파트 값은 물론 용인 성복지구나 동천지구 등 판교 포스트를 노린 지역들도 분양가가 더 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 판교 중대형 아파트를 사는 것도 만만치 않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38평 아파트를 사기 위해선 계약금이 1억4870만원이 들고 중도금은 3억117만원, 잔금은 1억6000만원을 내야 한다.게다가 취·등록세로 1648만원을 내야 한다.결국 돈 있는 사람만이 입성할 수 있어 돈 없는 사람이 당첨돼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판교 분양가가 이처럼 높은 것은 채권입찰제 적용 때문이다. 판교 입성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을 채권으로 환수해 임대주택 등을 짓는 등 효과도 있지만 결국 주변 시세의 90% 선에서 분양가를 결정, 인근 시세를 인정하는 동시에 판교는 물론 주변 집값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여 채권입찰제가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