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대안공사 "빛 좋은 개살구"
턴키·대안공사 "빛 좋은 개살구"
  • 이헌규
  • 승인 2006.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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件별 사업비 확대로 중견업체 외면
중견·중소건설업체들의 턴키·대안공사 시장에 진입이 더욱 힘들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7월 말 현재까지 턴키·대안방식으로 발주된 공사는 총 52건, 5조2628억원으로 1건당 평균 금액은 1012억원 이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9건, 5조1082억원, 1건당 평균 금액 1063억원과 비슷한 규모다.반면 지난 2004년 같은 기간에는 32건, 2조4307억원, 1건당 평균 금액은 759억원 이었으며, 2003년에는 33건, 2조6476억원, 1건당 평균 금액은 802억원 이었다.협회는 지난해와 올해 발주된 턴키·대안공사의 1건당 사업비 규모가 2003년과 2004년에 발주된 공사보다 평균 200억∼300억원 정도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이는 턴키·대안공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중견·중소업체들의 설계비 부담 등으로 초대형공사의 수주경쟁에 뛰어들기가 힘들다는 것으로, 턴키·대안공사 시장에 진입이 더욱 힘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일례로 사업비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인 초대형 공사의 경우 중견·중소건설업체가 입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설계비로 수십억원을 선투자하는데, 이는 중견건설업체의 수익과 비슷해 수주에 실패할 경우 경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따라서 중견·중소건설업체들에게 턴키·대안공사의 확대는 "빛 좋은 개살구"로 여겨지고 있어, 대형건설업체들과 함께 입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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