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컨소시엄, 108억불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
쌍용건설 컨소시엄, 108억불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
  • 황윤태
  • 승인 2008.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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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역사상 단일 수주금액으로 "최고"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주관사인 한국 SOC컨소시엄이 해외건설 역사상 단일 수주금액으로 최고인 107억8000만달러의 공사를 이라크에서 따냈다.한국 SOC컨소시엄은 지난 2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약 4개월간의 조율기간을 거쳐 지난 21일 107억8000만 달러 규모의 정식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쿠르드 재건사업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107억8000만달러는 올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목표(500억달러)의 20%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이번 본계약에 따라 쿠르드 자치정부가 한국석유공사에 총 8개 광구에 대한 개발권을 주고 SOC 컨소시엄은 앞으로 5년에 걸쳐 쿠르드 자치지역에 상하수도와 발전소, 고속도로, 학교 등을 건설하게 된다.또 이번 계약은 이라크 중앙정부의 추인을 받고 후속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최대 걸림돌이던 중앙정부와의 문제도 해결됐다.이번 계약은 해외 자원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우수한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연계한 패키지딜(Packaged Deal) 로 진행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SOC 컨소시엄은 우선 1단계로 에르빌(Erbil), 술래이마니아(Sulaymaniyah), 도훅(Duhok) 지역 상하수도와 에르빌과 술래이마니아에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총 21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2단계로 살라하딘(Salahaddin) 등 3개 도시 상수도와 에르빌~술래이마니아간 4차선 고속도로(연장 약 170㎞), 100여 개의 학교 건설 등 4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추진한다.3단계로 45억1000만달러 규모의 에르빌과 술래이마니아, 도훅에 발전소와 변전소 건설, 아메디(Amedi) 등 7개 도시에 상수도를 건설하게 된다.1단계 공사자금은 쿠르드 자치정부가 석유공사에게 보장해 준 원유를 담보로 SOC 컨소시엄이 조달하게 되며 2·3단계 공사비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라크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원유개발 이익으로 자체 조달한다.SOC컨소시엄은 곧 에르빌과 술래이마니아에 사무실 및 엔지니어 숙소를 개설하고 각 단계별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주선되는 대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쌍용건설 김승준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패키지 딜은 자이툰 부대가 헌신적인 현지활동을 통해 쿠르드 정부 및 민간에 쌓아온 큰 신뢰와 호감, 그리고 우리나라가 6·25이후 이룩한 전후복구와 경제개발 실적을 모델로 삼겠다는 쿠르드 정부의 의지가 빚어낸 합작품"이라며 "SOC 컨소시엄은 향후 쿠르드에서의 추가 공사 수주는 물론 이라크 본토 전후 복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쌍용건설이 SOC 컨소시엄 대표사로 참여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세계 20여 개국에서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건설 전분야를 아우르는 고른 실적과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쿠르드와 직항이 개설돼 있는 두바이의 3대 호텔중 2곳인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현재 인도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에서 도로와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행중인 것도 높게 평가 받았다.SOC컨소시엄에는 쌍용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 극동건설, 코오롱건설, 안흥개발, 유아이이앤씨 등이 참여하고 있다.한편 ㈜유아이이앤씨는 한국 기업 최초로 쿠르드 지역 안정화 이전부터 현지에 진출, 현재 400병상 규모의 병원과 306MW급 이동식 발전 설비(PPS)공사를 진행해 상당한 유대관계와 신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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